수달은 아시아와 유럽 전역에 분포하며, 한국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보호종입니다. 깨끗한 하천과 습지를 선호하는 수달은 뛰어난 수영 실력으로 물고기를 사냥하며, 건강한 수생 생태계를 보여주는 대표 지표종으로 꼽힙니다. 한때 국내에서 인간 활동과 오염으로 인해 개체 수가 크게 줄었지만,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하천 복원과 보전 활동으로 수달이 다시 발견되며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달은 여전히 하천 개발과 수질 오염으로 인한 위협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콘크리트 제방과 인공 구조물은 서식지를 단절시켜 이동과 먹이 활동을 어렵게 하고, 수질 악화는 먹이 자원의 감소로 이어집니다. 또한 도로 횡단 중 로드킬 사고 또한 개체 수 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홍수는 수달이 의존하는 하천의 안정성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WWF는 수달이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강을 되찾기 위해 개체 수 모니터링과 서식지 조사 활동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보전 정책에 필요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정부 기관 및 지자체와 협력해 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하고, 시민과학 참여 조사를 통해 수달의 서식지 이용 현황과 생태 특성을 추적합니다. 또한 서식지 인근 내 안내 표지판 설치와 지역사회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해 수달 보전 인식을 높이고,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활동을 통해 하천 보전의 중요성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으로 일부 지역 하천에서는 수달의 흔적이 다시 발견되고 있습니다. WWF는 앞으로도 서식지 소생태계 조성, 수질 개선, 개체군 모니터링을 확대해 수달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더 나아가 주민과 학생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중심의 보전 문화를 확산시키고, 인간과 수달이 공존하는 건강한 하천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