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IPCC 제6차 평가 보고서 발간에 대한 WWF 입장
20 Mar 2023
본문
각국 정부, ‘과학적 증거’ 받아들여 기후재앙 막는 대응에 즉각 나서야
- WWF, 화석 연료 폐기 및 온실가스 감축, 자연 복원을 위한 조치 가속화해야 할 때
- IPCC 보고서 ‘자연 역할’ 강조…자연은 지난 10년 동안 인간 활동으로 인해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약 54%를 흡수
- 화석 연료는 신속하게 단계적 폐지해야…자연 생태계 보전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할 해법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새로운 기후 과학 보고서가 20일 채택됐다. 이번 보고서는 최신 기후 과학을 집대성한 자료로 기후위기로 인한 파괴적인 현실과 위험, 국제 사회의 대응 방식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IPCC의 제6차 평가 보고서(AR6)는 1.5°C 목표 달성의 중간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감축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3%, 2035년까지 60% 감축해 이번 세기 중반까지 넷제로(net-zero)를 달성하고, 1.5°C의 기후 임계점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용 효율적인 해결책이 많음에도 적극적으로 채택하지 않고 있는 현재의 정책으로는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각국은 올해 말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목표 달성을 위한 진행 상황을 평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WWF는 각국 정부가 보고서의 경고를 귀 기울여 듣고, 권고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긴급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모든 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저히 줄이고, 극한 기후현상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확대하며, 자연을 보전하고 복원하기 위한 노력을 즉각 이행해야 한다. 특히, 화석 연료의 보다 신속한 단계적 퇴출은 총체적인 기후 위험을 피하는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다.
WWF 기후ᐧ에너지 부문 수석 기후 과학자이자 IPCC 제3 워킹그룹 보고서의 주 저자인 스테파니 로(Stephanie Roe) 박사는 “기후변화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우리의 삶과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우리가 함께 행동하지 않으면 직면하게 될 혹독한 미래의 예고편인 것이다"라고 보고서의 의미를 평가했다.
그는 “온실가스 감축을 지속하고 있는 나라도 있지만, 아직까지 1.5°C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이번 보고서는 지금 당장 구현할 수 있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해결책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WF는 이번 IPCC 보고서를 환영하며, 아래 몇 가지의 결과를 강조하고자 한다.
- 경제 전반에 걸쳐 필요한 전환을 위한 저비용 해결책이 이미 많이 존재한다. [C.3]
- 풍력 및 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의 비용이 지난 10년간 최대 85%까지 하락했다. [A.4.2]
- 자연과 자연보전의 중요성: 전 지구적 차원에서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서비스의 회복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육지, 담수 및 해양의 30~50%를 보전해야 한다. [C.3.6]
- 앞으로
10년간, 그리고 2035년까지 기후 행동의 시급성: 이 시점은 파리협정에 따른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의 다음 이행 단계와 직접적으로 연관될 것이다. [B.6.1]
기후 과학의 최신 연구결과를 집대성한 IPCC 보고서는 정책 입안자와 정부의 의사 결정 과정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국제 사회의 협상을 이끌고, 여론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따라서 각국 정부는 이번 보고서의 결과를 수용하여 정치적 의지와 대담한 조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WWF-Korea(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홍윤희 사무총장은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의 평균 기온은 약 1.8도 상승했으며, 특히 앞선 70년에 비해 최근 30년간 기온 상승이 가속화되어 1.1도 정도 올랐다”며 “IPCC AR6에서 제시한 최신 과학적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특히, 한국의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산업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녹색 기술 개발 및 에너지 전환을 위한 노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간 활동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의 50% 이상을 흡수하는 자연을 보호하고 복원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
▲IPCC AR6 실무그룹 보고서의 주요 결과
1. 출처: IPCC WG3
- 인류 역사상 2010년과 2019년 사이의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전 어떤 10년간보다 높았음
- 자연은 지난 10년간 인간과 관련된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54%를 흡수함. 31%는 식물, 동물 및 토양을 포함한 육상 생태계에서 제거되고, 나머지 23%는 해양에서 흡수됨
- 식량 시스템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 배출량의 약 1/3(23~42%)을 차지함
- 우리는
1.5°C 경로에 따라 모든 부문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해결책을 가지고 있음
- 2010년과
2019년 사이에 태양 에너지 및 에너지 저장용 리튬이온 배터리 비용이 85% 감소하였으며, 풍력 에너지 비용도 55% 감소함
2. 출처: IPCC WG2
- 약
33~36억 명의 인구가 기후변화에 매우 취약한 환경에서 살고 있음
- 이전글 [보도자료] WWF,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한국 사회의 환경 인식 조사 결과 발표 23.01.26
- 다음글[보도자료] WWF, 전 세계 ‘지구를 위한 한 시간’ 어스아워 참여 23.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