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사회,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에 관한 국제 협약 토대 마련
- WWF “처벌 규정 마련 등 명확하고 강력한 국제 표준과 목표 뒤따라야”


전 세계적인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시키기 위해 유엔환경총회(이하 UNEA)에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조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플라스틱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오염을 막기 위한 규제 및 의무가 마련되고, 국가, 기업, 사회 전반에 플라스틱에 대한 책임이 부과될 예정이다. 
 
이번 결의안은 3월 2일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5차 유엔환경총회 2차 회의(UNEA-5.2)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되었으며, 국제 사회는 플라스틱에 관한 첫 국제 협정의 토대를 만들게 됐다. 이는 1989년 오존층 파괴 물질의 사용을 전 세계적으로 중단시킨 몬트리올의정서 이후 가장 중대한 국제환경조약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WWF(세계자연기금)는 결의안 채택을 환영하며, 세계 각국 정부가 2024년까지 플라스틱 조약 내용을 수립하기 위해 강력하고 단호하게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 WWF는 향후 2년 동안 UNEA의 정부 간 협상 위원회가 역사적인 조약의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WWF 국제본부 마르코 람베르티니(Marco Lambertini) 사무총장은 “오늘의 담대한 결정으로 인해 플라스틱 오염에 따른 생태계 붕괴를 막을 수 있는 역사의 기로에 서게 됐다. 법적 구속력있는 국제 조약의 기틀이 마련되면서 자연과 사람을 위한 더 깨끗하고 안전한 미래를 만드는 길이 열렸다”라고 이번 결의안 채택을 평가했다.
 
또한, 그는 “결의안이 통과됐지만 앞으로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과 플라스틱의 효과적인 순환경제 전환을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의지와 행동이 필요하다. 수많은 국가들이 공동의 기준과 규정을 준수하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기 위해 유해 제품과 관행을 처벌하는 규정을 마련하는 등 명확하고 강력한 국제 표준과 목표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결의안 채택에 앞서 국제 사회에서는 플라스틱으로 인한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터져 나왔다. 전 세계 220만 명 이상의 시민이 WWF의 No Plastic in Nature 캠페인에 서명했으며, 1,000개 이상의 시민사회단체와 14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들도 조약 체결 요구를 지지했다. 한국 기업들 중에서는 CJ제일제당, 매일유업(주), (주)클리오가 서명에 동참했으며 Plastic Pollution Treaty 웹사이트에서 참여 기업들을 확인할 수 있다.
 
WWF는 전 세계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이번 결정에 따라 앞으로 2년 동안 각국 정부가 플라스틱 조약의 구체적인 내용에 다음과 같은 조치를 담을 것을 요구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