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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보도자료] 1.5°C패러다임으로 전환, 우리 경제와 사회를 좌우하는 선택이 될 것
11 Oct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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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F(세계자연기금)는 10일 ‘기후행동 컨퍼런스 2018’을 개최하였다. 이번 컨퍼런스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작성하는 IPCC 특별보고서를 기업과 일반 대중이 이해하고 실무에서 적용하도록 각 세션별 주제로 나누어 풀어내었다. 특히, IPCC 1.5℃ 특별보고서의 저자 아로마 레비 박사(Dr. Aromar Revi)와, 같은 보고서의 감수로 참여한 WWF 기후•에너지 수석 전문위원 크리스토퍼 웨버 박사(Dr. Christopher Weber)가 기조연설로 참여했다.

《포춘》 500대 기업 중 100여 개 기업을 포함한 전세계 500여 기업이 과학기반 온실가스 감축목표 수립(SBT: Science Based Targets) 이니셔티브에 가입하고, 150개가 넘는 글로벌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100% 전환 계획을 선언하는 등 산업계는 신기후 경제체제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구상의 자연재해가 더욱 빈번해지고 피해가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IPCC 1.5℃ 특별보고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후변화, 지구 전체의 문제이자 우리의 문제

이번 컨퍼런스는 8일 IPCC에서 발표한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의 저자 아로마 레비 박사의 기조연설로 시작하였다. 레비 박사는 “기후변화 1.5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모든 분야에서 전환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대규모 변화가 요구되는 만큼, 이 전환의 과정에서 경제와 사회의 안정성(stability)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5도를 향한 세상에서 국경은 의미가 없을 것이며, 90억에 이를 인류가 문명을 유지하고, 자연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산업화 국가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기조연설, 크리스토퍼 웨버>

이어, WWF 기후•에너지 수석 전문위원 크리스토버 웨버 박사는 “1.5도 한계초과(overshoot: 일시적으로 전 세계 평균온도가 1.5도를 넘는 상황)를 피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12년 동안 배출량을 약 50%, 석탄발전을 약 70%를 줄이는 급격한 감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웨버 박사는 에너지, 도시, 토지 및 식량에 있어 시스템적인 변화를 강조하며, 온실가스제거(CDR)를 미룰수록 제거가 어려울 뿐 아니라 비용도 증가할 것이라며 위급성과 앞으로 가야 할 길을 분명히 밝혔다. 기후행동컨퍼런스_기조연설_크리스토퍼>

기업, 기후변화 리더십의 중심에 있어

WWF 일본 CEO 류지 츠츠이(Ryuji Tsutsui)는 IMF를 이겨낸 한국의 저력과 세계 속 한국 리더십에 중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일본의 사례를 제시하며 “도요타 등 60개 이상의 일본 대기업이 ‘과학기반 온실가스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를 참여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 기후변화 대응은 글로벌 기업경쟁력에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100여 개가 넘는 기업과 도쿄, 요코하마 등 지방정부가 한 목소리로 ‘일본 기후행동 이니셔티브(Japan Climate Action Initiative)’에 동참해 기업, 지방정부 등 각계 각층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전면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하며, 한국의 기후행동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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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F-일본 대표, 류지 츠츠이>


기업, 지방정부, 금융기관… 각 경제주체가 기후행동에 나서

바로 이어진 발표에서 서울대학교 윤순진 교수는 국내 전기전자통신 및 수송/물류 부문의 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 노력과 정보 공개 부문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차후 개선 방향을 제언하였다. 전기전자통신 부문은 SK Telecom, KT, 삼성전기, SK하이닉스, 삼성SDI 순으로, 수송과 물류 부문은 KORAIL, 현대모비스, 한국타이어, 현대자동차 등이 상위 기업으로 평가되었다.

그리고 일본 기업과 비교해 우리나라는 정보공개와 제3자 정보 감리 부문에서 앞서고 있다. 이는 탄소배출권 거래제 또는 목표관리제 시행에 따른 결과로, 특히 해외 거래와 해외 투자가 많은 기업일수록 기후변화 대응에도 적극적이고 기업의 이익도 향상되었다는 유사점을 보였다. 이같이 정부 정책과 투자자 참여의 중요성과 더불어 장기적인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전환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과 투명한 정보 공시를 포함해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첫 번째 세션에 패널토론에서는 김용건 KEI 선임연구위원을 좌장으로 지방정부, 기업, 금융권의 파리협정 1.5℃ 목표와 연계된 각 주체의 대응방안을 논의하였다. 글로벌 수송 및 물류 기업인 DHL은 장기온실가스감축목표를 비즈니스 전략에 반영한 사례와 GoGreen 정책의 세부 방안을 설명했다.

서울특별시 하동준 기후변화대응팀장은 에너지 소비를 절감하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저탄소 정책과 지방정부의 기후 리더십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BNP Paribas 아시아태평양 지속가능 금융 정윤미 상무는 지속가능한 금융에 관한 은행권의 노력이 사업 전반으로 확대하였으며 CSR 리스트에서 Credit 리스크로 옮겨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대출상품에 에너지믹스를 출시하였으며, 석탄화력발전, 오일, 셰일가스 프로젝트에 대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후행동컨퍼런스 전경>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여전히 넘어야 할 산 존재하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두 번째 세션에서는 에너지 다소비형 제조업 중심의 한국이 1.5℃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도전이자 기회라고 에너지전환포럼 홍종호 공동대표는 설명하였다. 홍종호 교수는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재생에너지 전환율과 최악의 대기오염, 가장 밀집된 원전 등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을 지적하면서 에너지 소비 절감, 에너지 효율화, 재생에너지로의 적극적인 전환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행동컨퍼런스 전경>

이어서 김앤장 법률사무소 김성우 환경에너지연구소장은 기후변화 영향을 반영한 기업가치 평가가 국내 기업 평가에 적용될 때 기업의 가치는 크게 달라진다고 밝혔다. 다양한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를 차치하고, 배출권거래제만 기업 평가에 반영해도 재무적 영향은 무시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며, 에너지 부문(TCFD기준)의 경우 35%, 소재 및 건물 부문(TCFD기준)의 경우 19%가 감소한다고 밝혔다. 기후관련 금융 공시에 관한 태스크포스인 TCFD(Task Force for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는 명확한 평가지표로 각 기업의 정보 공개에 반영되어야 하며, 지속가능 담당 부서의 영역을 넘어 이사회가 오너십을 가지고 기업경영에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세종대학교 이병욱 교수를 좌장으로 WWF 한국 이정미 선임국장, 삼성전자 김지영 차장 그리고 기후솔루션 김주진 대표가 발표자들과 함께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우선선결과제로, 재생에너지 확대와 이를 위한 기업들과 시민사회의 연합적인 노력이 필요함과 함께 석탄 등 화석연료 사용의 중지가 지금 곧바로 이행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실행 방안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환경부, 한국에너지공단의 후원으로 씨티은행과 WWF 공동 개최한 이번 컨퍼런스에는 씨티은행 박진회 은행장, 외교부 유연철 기후변화대사, 주한 유럽연합 미하엘라이터러 대사, IPCC 1.5℃ 특별보고서 저자인 아로마 레비 박사, WWF 기후변화 글로벌 수석전문위원인 크리스 웨버 박사,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내외 기후변화 및 에너지 이슈에 관심이 있는 정부기관 및 기업 관계자, 학계, 일반시민 등 250 여명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