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수억 명의 사람들의 자연에 대한 관심, 지속적으로 증가 확인
-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에서 ‘자연 파괴에 대한 우려’ 가장 큰 폭으로 증가
- 선진국에서는 ‘지속가능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
- 전 지구적 위기에 대응하는 대대적인 전환 필요
 

전 세계적으로 자연 파괴에 대한 인식이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세계 최대 비영리 자연보전기관 WWF(세계자연기금)는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 그룹과 함께 진행한 연구를 통해 최근 5년 동안 자연 파괴에 대한 사람들의 경각심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감소하고 있는 생물다양성 문제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높이기 위해 5월 22일 국제 생물다양성의 날을 앞두고 발표됐다.
 
WWF와 EIU는 보고서를 발간하고 2016년에서 2020년까지 5년 동안 전 세계 인구의 약 80%에 달하는 54개국, 27개 언어 사용자를 대상으로 자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변화를 분석했다. 보고서는 사람들이 자연에 대한 관심과 자연 파괴의 심각성을 깨닫는 현상을 ‘eco-wakening(에코-웨이크닝)’으로 개념화하여 SNS 사용, 디지털 검색 추이, 미디어 보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5년 동안의 5가지 주요 변화: (에코-웨이크닝):>

 

우선 최근 디지털 활동량 증가의 예시로 SNS 채널인 트위터에서 자연 관련 언급량이 약 65% 증가했으며, 지난 4년간 자연 및 생물다양성에 대한 언급이 3천 만 건에서 5천 만 건으로 늘어났다. 정치, 연예, 종교 언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연을 대표해 목소리를 높였으며 관련 게시물은 전 세계 10억명 이상의 관심을 받았다.
 
구글 검색량을 보면 전 세계적으로 생물다양성, 산림파괴, 자연파괴 등 자연 관련 단어 검색은 2016년 이후 약 16% 증가했다. 특히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의 소비자들의 자연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자연 관련 검색 횟수가 약 53%, 인도에서의 190% 증가했다.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조사 대상의 94%가 자연 파괴가 전 지구적 문제라고 보고있다고 답했다. 이같은 인식 변화는 자연 파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신흥 성장 국가(Emerging market)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의 구매 습관에도 변화가 확인됐다. 영국, 미국, 독일, 호주, 캐나다 등 1인당 GDP가 높은 고소득 국가에서는 2016년 이후 지속가능한 상품(sustainable goods)에 대한 검색량이 71% 증가했다. 흔히 ‘가치 소비’로 불리는 소비 습관이 확대되면서 화장품, 패션,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요구는 구체적인 청원 활동에서도 드러난다. 대표적인 서명 플랫폼인 아바즈 청원을 분석한 결과, 2016년 이후 생물다양성 관련 캠페인에 총 1억 5천 9백만 건의 서명이 집계됐다.
 
WWF 마르코 람베르티니 사무총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자연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과 요구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며 “현재의 경제 시스템이 자연의 가치를 반영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자연은 세계 경제와 인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논의 대상에 오르지 않고 있다”며 “올해 말 다양한 국가 정상 회의에서 지속가능 발전뿐 아니라 생물다양성, 기후변화 대응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영어로 발간되었으며,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panda.org/eco-wakening
 
 (에코-웨이크닝):>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