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COP27 실패로 인해 손실과 피해 기금이 '세계 종말을 위한 기금'될 수도
21 Nov 2022
본문
- WWF, COP26보다 기후목표 나아지지 않았다고 평가
- 전 세계는 기후목표, 재정, 신뢰를 높이지 못하는 당사국 총회를 다시 기다릴 여유 없어
WWF(세계자연기금)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7차 당사국총회(COP27)의 결과, 손실과 피해 보상을 위한 기금 조성 합의는 환영할 만하지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보다 과감한 대응의 합의에
실패하면서 '지구 기온 상승폭 1.5도 제한' 목표가 사라지고 있으며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루 환경부 장관 및 COP20 의장을 역임한 바 있는 마누엘 풀가-비달(Manuel Pulgar-Vidal) WWF 글로벌 기후ᐧ에너지 총괄은 “손실 및 피해 기금의 합의는 긍정적인 발걸음이지만, 국제 사회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지구 온난화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더 빨리 움직이지 않으면 '세계 종말을 위한 기금'이 될 위험이 있다”고 이번 COP27 결과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화석 연료의 단계적 폐지에 합의가 불발된 데 대해서도 “각국 지도자들은 화석 연료의 퇴출을 가속화하여 기후 재앙에 대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면서 “긴급한 배출가스 감축 없이는 손실과 피해의 규모를 제한할 수 없다”고 말했다.
COP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그는 “COP26 합의안보다 더 과감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일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이 같은 기후 정상회담을 또다시 반복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각국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1.5도 목표 달성에 필요한 혁신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다음 정상 회의인 COP28은 기후 신뢰를 회복하는 COP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WWF 글로벌 기후ᐧ에너지 부총괄 스테판 코넬리우스 박사(Stephen Cornelius)는 기후 대응에서 자연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자연은 지난 10년 동안 인류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54 %를 흡수해왔다”며 “COP27 최종 합의안에서 자연 기반 해법(Nature-based Solutions)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탄소 배출 감축 노력 없이 자연 기반 해법 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이번 COP27의 결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목소리를 낸 운동가, 원주민, 시민사회, 젊은이들이 보여준 강력한 메시지와 결단에서 영감을 얻어야 한다”며 “기후위기는 장소 및 집단에 불균등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따라서 국가 내외에서 불평등과 불공평한 영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모든 기후 행동은 보다 진전된 인권 및 공평성에 의해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WWF-Korea 홍윤희 사무총장은 “그간 국제 기후협상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손실 및 피해를 의제로서 처음 다루었으며, 기후위기 대응에 취약한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기 위한 별도의 기금을 마련하기로 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그러나 기후변화의 시급성에 비해 우리가 이번 COP27을 통해 이룬 합의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 사무총장은 한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기후변화 적응 및 완화 노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저개발 국가의 기후 대응을 도울 수 있도록 역량과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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