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WWF, 산치호 기름 유출로 서해 해양생태계 파괴 우려
17 Jan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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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6일, 제주도 인근 동중국해에서 이란 유조선 산치(SANCHI)호 충돌 사고가 발생하였다. 열흘에 걸쳐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의 진화 및 선체 구조 노력에도 불구하고 15일 마침내 침몰하였다. 이 사고로 선원 32명이 실종되거나 목숨을 잃었으며 13만 6천 톤에 이르는 콘덴세이트 유와 선박 운항을 위해 사용되는 중유가 유출되었다. WWF(세계자연기금)는 서해안의 해양 동식물과 철새를 포함하는 생태계 전반이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심각성을 우려하였다.
서해(황해)는 우리나라와 중국, 북한이 공유하는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광역생태계 중 하나로 어류, 조류, 포유류, 무척추 동물 등 약 3천 종 이상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물다양성 보전 외에도 해안 주민 생계에도 매우 중요한 곳이다. 그러나 최근 오염과 남획 등으로 파괴된 생태계 복원을 위해 정부를 비롯한 국제기구들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는 곳이기도 하다.
사고 당시 산치호에 실려 있던 콘덴세이트 유는 인화성과 휘발성이 높아 유출량의 절반 이상이 증발할 것으로 예측하였으나, 많은 전문가가 우려한 바와 같이 폭발과 화재로 연결되어 큰 인명 피해와 함께 돌이킬 수 없는 환경 피해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한다. 상대적으로 적은 양이지만 약 1천 톤이 유출된 중유는 바다보다 밀도가 높아 기둥 형태로 해저 바닥으로 가라앉아 심해 해양 생태계에 직접적인 피해가 입힐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상하이에서 동쪽으로 260km가량, 제주도에서 남서쪽으로 300km가량 떨어진 동중국해이며, 황해 광역해양생태계(YSLME)와 인접하고 있다. 서해안에서 출발하는 선박과 동해와 태평양을 오고 가는 해상 무역의 길목일 뿐만 아니라, 고래, 점박이물범, 바다거북, 철새를 포함하여 맹그로브와 산호초와 같이 보전이 필요한 다양한 해양 생물의 주요 서식지이다. 무엇보다도 곧 다가올 봄철 철새 이동 시기와 맞물려 철새의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철새가 바다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동안 깃털에 얇은 공기층이 형성되어 깃털에 물이 묻지 않으면서 바다 위에 떠 있을 수 있다. 이러한 깃털에 기름이 묻게 될 경우, 깃털의 방수기능과 부력이 크게 감소하여 물 위에 떠 있기 힘들어지는 데다 깃털 사이에 흡수된 물과 기름으로 날개가 무거워져 비행 능력이 크게 감소한다. 또한, 체온을 유지하기 어려워져 동사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현재 산치호에서 유출된 기름이 어디로 이동할지 현재로서 정확히 예측할 수 없지만, 주변 해역으로 퍼져나가는 데 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즉, 3개월 후에는 인근 해안가와 철새가 먹이활동을 하는 지역까지 퍼질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동중국해와 일본 해역은 해양 생물다양성의 보고라 할 수 있는 산호지역이 넓게 분포해 있다. 산치호에서 유출된 기름이 산호에 흡착될 경우, 산호의 광합성과 먹이활동이 불가능해지며 산호와 공생하는 조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더불어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먹이를 구하기 위해 산호로 모여드는 어류와 무척추동물들의 생존 역시 보장할 수 없는 노릇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역에서 멀지 않은 오키나와 지역은 2016년에서 2017년사이 산호 백화현상으로 전체 산호의 75%가 피해를 입은데다 이번 유출 사고로 인해 회복이 더뎌질 것으로 예측된다.
WWF-Korea 해양 프로그램 박두현 과장은 “산치호에서 기름이 유출로 심각성이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적으로 영향을 줄일 수 있는 방제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방제 작업에 사용하는 분산제는 기름을 근본적으로 사라지게 하는게 아니라 해안으로 밀려오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분산제 잔여물이 넓게 퍼지는 대신 바다 아래로 가라앉게 되면 심해에 서식하고 있는 산호초와 같은 해양 생태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심해에서 넓게 퍼지는 중유도 마찬가지이다. 이 시점에서 분산제 사용량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분산제가 자연에 미치는 영향과 앞으로의 지속적인 방제작업에 투입되는 인력이나 비용을 고려하여 최선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서해(황해)는 우리나라와 중국, 북한이 공유하는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광역생태계 중 하나로 어류, 조류, 포유류, 무척추 동물 등 약 3천 종 이상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물다양성 보전 외에도 해안 주민 생계에도 매우 중요한 곳이다. 그러나 최근 오염과 남획 등으로 파괴된 생태계 복원을 위해 정부를 비롯한 국제기구들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는 곳이기도 하다.
사고 당시 산치호에 실려 있던 콘덴세이트 유는 인화성과 휘발성이 높아 유출량의 절반 이상이 증발할 것으로 예측하였으나, 많은 전문가가 우려한 바와 같이 폭발과 화재로 연결되어 큰 인명 피해와 함께 돌이킬 수 없는 환경 피해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한다. 상대적으로 적은 양이지만 약 1천 톤이 유출된 중유는 바다보다 밀도가 높아 기둥 형태로 해저 바닥으로 가라앉아 심해 해양 생태계에 직접적인 피해가 입힐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상하이에서 동쪽으로 260km가량, 제주도에서 남서쪽으로 300km가량 떨어진 동중국해이며, 황해 광역해양생태계(YSLME)와 인접하고 있다. 서해안에서 출발하는 선박과 동해와 태평양을 오고 가는 해상 무역의 길목일 뿐만 아니라, 고래, 점박이물범, 바다거북, 철새를 포함하여 맹그로브와 산호초와 같이 보전이 필요한 다양한 해양 생물의 주요 서식지이다. 무엇보다도 곧 다가올 봄철 철새 이동 시기와 맞물려 철새의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철새가 바다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동안 깃털에 얇은 공기층이 형성되어 깃털에 물이 묻지 않으면서 바다 위에 떠 있을 수 있다. 이러한 깃털에 기름이 묻게 될 경우, 깃털의 방수기능과 부력이 크게 감소하여 물 위에 떠 있기 힘들어지는 데다 깃털 사이에 흡수된 물과 기름으로 날개가 무거워져 비행 능력이 크게 감소한다. 또한, 체온을 유지하기 어려워져 동사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현재 산치호에서 유출된 기름이 어디로 이동할지 현재로서 정확히 예측할 수 없지만, 주변 해역으로 퍼져나가는 데 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즉, 3개월 후에는 인근 해안가와 철새가 먹이활동을 하는 지역까지 퍼질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동중국해와 일본 해역은 해양 생물다양성의 보고라 할 수 있는 산호지역이 넓게 분포해 있다. 산치호에서 유출된 기름이 산호에 흡착될 경우, 산호의 광합성과 먹이활동이 불가능해지며 산호와 공생하는 조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더불어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먹이를 구하기 위해 산호로 모여드는 어류와 무척추동물들의 생존 역시 보장할 수 없는 노릇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역에서 멀지 않은 오키나와 지역은 2016년에서 2017년사이 산호 백화현상으로 전체 산호의 75%가 피해를 입은데다 이번 유출 사고로 인해 회복이 더뎌질 것으로 예측된다.
WWF-Korea 해양 프로그램 박두현 과장은 “산치호에서 기름이 유출로 심각성이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적으로 영향을 줄일 수 있는 방제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방제 작업에 사용하는 분산제는 기름을 근본적으로 사라지게 하는게 아니라 해안으로 밀려오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분산제 잔여물이 넓게 퍼지는 대신 바다 아래로 가라앉게 되면 심해에 서식하고 있는 산호초와 같은 해양 생태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심해에서 넓게 퍼지는 중유도 마찬가지이다. 이 시점에서 분산제 사용량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분산제가 자연에 미치는 영향과 앞으로의 지속적인 방제작업에 투입되는 인력이나 비용을 고려하여 최선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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