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식

소식 WWF, INC-5 앞두고 부산 연근해에서 해양 침적 쓰레기 수거 사업 진행
11 Nov 2024

본문

8c9abdd26e20b0dd7bb997eb686afb58_1732005749_6793.jpg

▲부산 해역에서 해양 침적쓰레기 수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인양선


WWF(세계자연기금)는 11월 8일 부산 가덕도 인근에서 진행된 해양 침적 쓰레기 수거 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이번 수거 사업은 11월 말 부산에서 열리는 제5차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정부간 협상(INC-5)을 앞두고, 해양 플라스틱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11월 4일부터 약 일주일간 부산 연근해에서 진행됐다.

WWF는 2021년부터 한국어촌어항공단과 협력하여 플라스틱 기금(imPACT 펀드)을 활용한 해양 침적 쓰레기 수거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사업은 정부 주도의 폐어구 수거 활동에 민간 기금이 최초로 참여한 사례로, 사각지대에 있는 지역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여 유령 어업을 방지하고 해양 생태계 보전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연평도, 제주도, 강원도 양양 인근 해역에서 약 180톤의 침적 쓰레기를 수거했으며, 올해는 부산 가덕도 인근에서 약 45톤의 침적 쓰레기를 수거했다. 

매년 약 1천만 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바다로 유입되면서 해양 오염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특히, 버려지거나 유실된 폐어구는 해양 생물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히며, 해양 생태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수거 사업 현장 점검에서도 어업에 사용되는 통발, 어구 등과 인근 가덕대교 현장에서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로프, 비닐 가림막 등이 발견됐다. 건져올린 쓰레기 사이에서 볼락, 게 등 여러 해양 생물종이 죽은 채 발견되기도 했다. 

WWF의 2024년 지구생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0년 동안 해양 생태계의 야생동물 개체군 규모가 평균 56% 감소했다. 이 같은 생물다양성 손실은 해양 생태계 기능에까지 영향을 미쳐 기후위기를 악화시키는 심각한 문제다. WWF는 강력한 조치가 없을 경우, 2040년까지 매년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양이 지금의 세 배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러한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인 INC-5가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된다. 이번 협상을 통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강력한 협약이 성안되어 전 세계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하고 해양 생태계를 회복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 현장 점검에 동행한 경향신문의 자세한 기사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폐어구에 칭칭 감겨 죽은 물고기···해양쓰레기 인양선 타보니

(경향신문, 이홍근 기자)


8c9abdd26e20b0dd7bb997eb686afb58_1732005776_0946.jpg 

▲인양선이 건져 올린 통발, 로프, 비닐막 등의 해양 쓰레기들



8c9abdd26e20b0dd7bb997eb686afb58_1732005788_0073.jpg 

▲수거된 쓰레기 사이에서 발견된 해양 생물


8c9abdd26e20b0dd7bb997eb686afb58_1732005800_7992.jpg 
▲모인 쓰레기는 항구로 옮겨진 뒤, 수거 업체를 통해 처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