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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WWF 설립 60주년: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미래를 만드는 여정
13 May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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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F 설립 60주년]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미래를 만드는 여정
WWF-Korea 홍윤희 사무총장
1961년 설립된 WWF가 올해로 60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60년 동안 WWF가 이루어 온 성장은 다양한 파트너와 지지자들의 협력, 뜻을 함께 하는 동료가 힘을 합쳤기에 가능했습니다. WWF를 믿고 지지해준 수백만 명의 후원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WWF는 1961년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해 모인 소수의 전문가 모임에서 시작됐습니다. 설립 초기에는 생물종 및 지역 보전 활동에 초점을 두었지만, 점차 자연보전 전반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방안으로 접근을 확대했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바탕으로 자연 훼손의 주요 원인을 해결하고, 시장을 변화시키며, 자연자원의 지배구조 개선, 녹색 금융으로의 전환을 통해 야생동물, 산림, 해양, 담수, 식량, 기후에너지 분야에서 보전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하게 지구 생물다양성이 붕괴되고 있음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전 세계 생물다양성 추이를 보여주는 WWF의 「지구생명보고서 2020」에 따르면 지난 50년 동안 전 세계 척추동물 개체군의 규모가 평균 68% 감소했습니다. 야생동물 개체군 크기가 이렇듯 심각하게 감소하는 것은 자연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음을 보여 주는 지표이며, 지구가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 신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류에서부터 수분에 필수적인 꿀벌에 이르기까지 야생동물의 감소는 인류의 영양과 식량안보, 그리고 수십억 명의 생계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습니다. 인간에 의한 자연파괴가 야생동물뿐 아니라 인간의 건강과 삶의 모든 측면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전 세계가 고통을 겪고 있는 코로나19는 자연파괴의 영향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토지 이용의 변화, 삼림 벌채, 야생동물 거래 등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 활동이 지구 생태계를 벼랑 끝으로 밀어내고 있다는 증거가 되고 있습니다. 인간과 자연의 파괴적인 관계가 일으키는 광범위한 위험에 대한 신호가 바로 코로나19인 것입니다.
앞으로의 10년이 전환점이 되어야 합니다. 지속가능한 방식의 사회 시스템으로 변화해야만 안전하고 건강한 지구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대담하게 생각하고, 빠르게 행동해야 합니다.
WWF는 지난 60년 동안 자연을 위한 세계적인 노력의 중심에 있었으며, 보전 활동 중 가장 혁신적인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이끌었습니다. 갈라파고스 보전 지역, 에콰도르와 르완다의 화산 국립 공원지역 활동 지원에서부터 판다, 호랑이, 코뿔소, 코끼리 등 상징적인 멸종위기 종 보전까지 많은 분야에 걸쳐 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WWF는 과학을 기반으로 한 해결책을 제시해왔습니다. 지구생명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생물다양성 증감 추이를 관찰 분석하고, SBTi를 통해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한 온실가스감축 목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 세계 100여개 국가 글로벌 네트워크와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광범위한 환경 문제를 해결해오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식품 및 소비자 제품 에코라벨을 출시하고 이니셔티브를 구축해 비즈니스 전환을 이끌고 있습니다. 또한, 습지, 야생동물 거래, 생물다양성, 기후와 관련해 세계 협정이 채택되는데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난 60년 동안 세계는 거대한 변화를 겪어왔고, WWF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 가지 변하지 않은 것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 우리의 다짐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과학은 명확하게 말하고 있으며, 우리는 자연파괴의 결과를 더 잘 알고 있습니다. WWF는 60주년을 맞아 기후위기와 자연파괴를 해결하고 모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긴급 조치를 요구합니다.
우리는 지난 60년 동안 이뤄온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앞으로의 10년 동안 이루어야 합니다. 우리는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함께하면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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