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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소식] WWF, “지속가능한 상품 포장재 밸류체인 구축” 세미나 개최
12 Jul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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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7일 WWF는 ‘지속가능한 상품 포장재 벨류체인 구축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지속가능한 상품 포장재의 기준과 지표 마련의 필요성이 논의됐다. 아울러 포장재 재질 구조개선 사례와 우수 포장 기술 상용화 현황, 대체 소재 도입과 포장재 감축 등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도 공유됐다. 본 세미나는 지난 2023년 11월부터 WWF를 비롯해 (사)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KPRC)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그리고 7개 상품 공급 업계와 3개 상품 판매업계가 함께 추진해오고 있는 ‘지속가능한 상품 포장재 밸류체인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총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된 본 세미나는 WWF 한국본부 기업파트너십팀 유인지 과장의 발표로 시작됐다. 그는 ‘지속가능한 상품 포장재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노력과 해외 지속가능한 패키징 트렌드’에 대해 소개했다. 먼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지 포장재뿐 아니라 제품의 내구성, 수거 시스템, 관리 방침, 모니터링 등 시스템 전반에 걸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해외 사례 두 가지를 소개했다. 첫 번째로 언급한 WWF-UK의 바스켓(Basket) 프로그램은 2030년까지 유통업의 환경적 영향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유통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 및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기후, 산림, 식생활, 농업, 해양, 음식물 쓰레기, 패키징 등의 측면에서 평가가 이루어진다. 두 번째로는 지속가능한 음식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WWF-US와 우버 이츠(Uber Eats)가 협력한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정성회 전임연구원이 ‘순환이용성 평가제도와 평가항목 변경 및 개선사례 소개’에 대해 발표했다. 우선 ‘제품등의 순환이용성 평가제도 ’를 소개하며 이는 생산자가 가지는 책임을 강화하여 폐기물을 저감하고 제품의 순환이용성을 향상하기 위해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상범위 확대, 정부의 역할 변화, 그리고 법적 조치 사항 신설 등의 부분에 있어 기존의 재활용 관련 제도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비교하여 기업 관계자의 이해를 도왔다.


그 후 올패키징 홍사인 이사가 ‘페트병 재활용 용이성 향상을 위한 우수 기술 사례 및 현황’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그는 페트병이 지속가능한 포장 방식으로 설계될 때, 포장재 폐기물 발생 억제(Reduce), 재자원화(Recycle), 연속가능자원의 이용(Renewable)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무색 단일재질, 손쉬운 분리 구조와 같이 재활용이 용이한 방식으로 PET병의 재질 구조를 개선한다면 순환경제 달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언급했다. 지속가능한 포장재 개선을 위해 도입된 우수 기술의 사례로는 단일 재질의 투명 맥주 PET병, 비중 1 미만의 수축 필름을 도입해 세척 과정에서 라벨을 쉽게 분리할 수 있게 한 드링킹 요거트 패키징 등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포장설계 개발이 생산부터 처리까지 전 과정에서의 자원 순환을 고려하여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SSG.COM ESG담당 염성식 이사가 ‘SSG.COM의 배송포장재 자원순환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SSG.COM은 과대포장 없는 친환경 배송을 위해 2019년, 업계 최초로 재사용이 가능한 보냉가방 ‘알비백’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종이박스 2,239만 개, 스티로폼 박스 2,239만 개, 아이스팩 4,478만 개가 절감됐다고 밝혔다. 친환경 알비백 도입 후 5년이 흐른 지금은 파손된 알비백의 폐기를 줄이기 위한 자원 순환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폐기되는 알비백을 세척하고 파손 부위별로 분류 및 수리하여 ‘RE알비백’을 생산∙배포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재사용이 불가능한 상태의 알비백은 굿즈나 건설자재 등으로 소재화하여 재활용할 계획이다. 이로써 폐기 및 소각되는 자원이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상품 제조부터 공급, 판매까지의 밸류체인 전반에서 시장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포장재 재질 및 구조개선 사례와 우수 포장기술 상용화 현황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상품 포장재를 도입함으로써 자연 보전은 물론 순환경제로의 전환까지 기대해볼 수 있었다. 앞으로도 WWF 한국본부는 기업의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 자원 재활용 증가, 자원순환 등을 달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협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