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Story] K2 어스키퍼와 함께한 ‘지리산 생태복원 탐방’
30 Oct 2018
본문
WWF 는 지난 10월 19일 K2 어스키퍼와 지리산에서 생태탐방활동을 펼쳤다. 어스키퍼는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살기 위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자연보전의 가치를 실현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WWF와 K2가 함께 자연보전에 대한 대중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진행하는 활동으로, 이번 탐방은 지난 8월 러시아 캄차카 원정대 이후 두 번째로 ‘생태복원’을 테마로 진행되었다.
탐방대가 찾은 곳은 국립공원관리공단 종 복원기술원과 지리산 노고단. 종 복원기술원은 우리나라에서 사라져가는 멸종 위기 동식물의 연구, 복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기관으로서 지리산 지역을 중심으로는 반달가슴곰 복원을 진행하고 있다. 탐방대는 종 복원기술원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을 통해 반달가슴곰을 중심으로 국내 멸종 위기종의 멸종 경위와 복원 활동 그리고 생물 다양성 증진의 중요성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으며, 기술원에서 보호하고 있는 반달가슴곰을 직접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올무에 걸려서 다리가 절단돼 기술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반달가슴곰과 양봉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설치된 전기 철조망 등을 보며 자연의 일부로서 동물과 사람의 공존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어 종 복원 기술원의 야생동물 의료센터에 방문했다. 야생동물 의료센터는 야생동물 구조치료는 물론 멸종 위기 동물의 복원 및 개체 수 증진을 위한 활동을 하는 기관으로,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반달가슴곰 인공수정에 성공하였다. 현장에서 설명을 맡은 정동혁 의료센터장을 통해, 탐방대는 멸종 동물 복원의 어려움을 들으며 멸종 전 보전 활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였다.
두 번째 행선지는 지리산 노고단. 노고 할매를 모신다는 이야기가 있는 노고단은 지리산 3대 봉우리이다. 눈부신 가을 하늘 아래 특색 있는 키 작은 나무들과 울긋불긋 단풍으로 아름다운 절경을 보여준 노고단이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은 지는 얼마 안 되었다.
일제 시대 선교사들의 휴양 시설을 시작으로 한국전쟁과 군부대 설치, 관광객들의 무분별한 야영 등으로 노고단은 황무지에 가깝게 훼손되었다. 1994년부터 복원 사업을 실시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데 낮은 온도와 강한 바람의 아고산 기후로 복원까지 매우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했다. 실제로 2007년 철수한 군부대가 있던 자리는 복원을 시작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식생이 아직 뿌리내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탐방대는 훼손된 자연을 되살리는 일의 어려움과 그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번 지리산 탐방을 마치며, 대원들은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면서 자연과 어떻게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는지 보전의 중요성에 대하여 깊이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앞으로 자연 보전과 생태 복원에 관심을 가지고 대중교통 이용, 일회용 컵 사용 자제, 에너지 절약 등 어스 키퍼의 약속을 실천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하였다.
사람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위한 WWF의 활동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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