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F, 지속가능한 식량 시스템 구축의 첫 걸음, ‘K-퓨처푸드’ 발표
31 Oct 2024
본문
지구도, 건강도 지키는 52개 식재료의 비밀은?
WWF, 지속가능한 식량 시스템 구축의 첫 걸음, ‘K-퓨처푸드’ 발표
· WWF, 이마트와 함께 지속가능한 식재료 소비로 건강 개선과 자연보전에 기여할 구체적 방안 제시
· 환경 영향 최소화하고 균형 잡힌 영양 위한 52개 식물성 식재료 ‘K-퓨처푸드 52’ 제안
·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감소에 영향 미치는 식량 생산의 시스템 전환 필요
· 오는 11월 3일 스타필드 고양에서 ‘흑백요리사’ 최현석 셰프가 K-퓨처푸드 요리 선봬
WWF(세계자연기금)는 국내 식재료의 환경적 영향과 소비 현황, 영양적 가치를 고려해 선정한 52개의 지속가능한 식물성 식재료를 ‘K-퓨처푸드(K-Future Foods: 한국의 지속가능한 먹거리)’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지속가능한 식생활 확산과 환경 부담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WWF가 이마트, 서울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연구한 결과다.
K-퓨처푸드는 농업 생물다양성, 영양 밀도, 환경 영향, 한국인의 식문화 수용성, 가격 적정성 등의 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됐다. WWF는 이 식재료들이 한국인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식단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선정된 식재료는 ▲곡류, ▲콩류, ▲견과종실류, ▲버섯류, ▲줄기잎채소류, ▲열매채소류, ▲뿌리채소류, ▲덩이줄기채소류, ▲해조류, ▲과일류에 특별 선정 식재료 2개를 포함해 총 52개로 구성된다. 대표적으로 귀리와 수수는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풍부해 영양 밸런스가 뛰어난 식재료로 평가됐다. 대두는 육류를 대신할 수 있는 고단백 식품이며, 땅콩은 필수 아미노산과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브로콜리와 늙은호박은 영양이 풍부하면서도 물발자국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어 환경 부담이 적은 식품으로 꼽혔다.
▲K-퓨처푸드 52에 선정된 품목별 식재료
파래, 톳, 미역과 같은 해조류는 수중 환경 정화에 기여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을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가 뛰어나 기후변화 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파래는 생명력과 적응력이 강해 열대지역부터 극지대까지 서식하며 기후변화에 민감한 해양 생태계에서도 자생할 수 있는 식재료이다.
식품의 영양소별 1일 권장량을 백분율로 환산해 영양 순위가 가장 높은 식재료 5가지는 시금치, 고춧잎, 귀리, 들깻잎, 무청 순이다. 이 가운데 부산물로 여겨져 잘 먹지 않는 고춧잎은 52개 식재료 중 미역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칼슘 함량을 포함한 천연 칼슘제로 평가됐다.
WWF는 K-퓨처푸드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식량이 우리의 일상과 건강을 지탱하는 필수 요소지만 생산 과정에서 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식량 생산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7%를 차지하고, 담수 사용량의 약 70%를 소비한다. 또한 식량 생산으로 인한 토지 전환과 서식지 파괴는 생물다양성 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WWF는 현재 식량 생산과 소비의 75%가 쌀, 밀, 옥수수 등 12가지 주요 작물과 5가지 동물종에 집중되어 있어 영양 불균형 문제를 비롯해 토양 고갈, 병충해 취약성 증가 등으로 인해 생산 시스템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식량 시스템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
박민혜 한국WWF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지속가능한 식재료 소비로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면서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소비자가 지속가능한 제품을 선택하면 기업의 변화를 촉진할 수 있고, 기업은 책임감 있는 생산과 유통을 통해 지속가능한 식량 시스템 구축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번 보고서의 취지를 강조했다. 또한, 박 사무총장은 “K-퓨처푸드가 지구와 사람 모두를 위한 변화에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WWF와 이마트는 지난 2022년부터 ‘상품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Product Sustainability Initiative, PSI)’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플라스틱 포장재 감축 및 원재료 소싱 등의 부문에서 지속가능한 상품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해오고 있다. WWF는 이마트와 함께 다양한 홍보 채널에서 지속가능한 식생활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오는 11월 3일 스타필드 고양에서 열리는 ‘쓱데이’ 행사에서는 K-퓨처푸드 52 오픈 토크쇼가 진행되며, ‘흑백요리사’ 최현석 셰프와 방송인 줄리안, 송길영 작가 등이 참여해 지속가능한 식재료에 대한 강연과 푸드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담은 캠페인 영상을 공개하고, 이마트 매장 내에서도 홍보를 진행해 지속가능한 식생활의 중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K-퓨처푸드 보고서에 담긴 식재료별 주요 장점과 특징, 영양 성분, 올바르게 고르고 먹는 법 등 전체 내용은 WWF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끝.
▲참고자료1: K-퓨처푸드 52가지 식재료 목록
식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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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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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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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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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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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리, 수수, 옥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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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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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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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두, 녹두, 강낭콩, 동부, 완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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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과종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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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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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씨, 땅콩, 호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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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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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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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느타리버섯(새송이버섯), 표고버섯, 양송이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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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잎채소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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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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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고춧잎, 들깻잎, 무청, 아욱, 케일, 유채, 취나물, 돌나물, 비름, 상추, 근대, 쑥갓, 마늘종, 머위, 브로콜리, 세발나물, 콜라비, 치커리, 풋마늘, 참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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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채소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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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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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 늙은호박, 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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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채소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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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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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무, 도라지, 더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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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이줄기채소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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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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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연근, 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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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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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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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래, 톳, 미역(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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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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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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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살구, 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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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선정 식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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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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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사과 |
▲참고자료2: K-퓨처푸드 보고서 (링크)
▲참고자료3: K-퓨처푸드 캠페인 영상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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