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칼럼] '환경 경영' 모든 이해관계자 고려해야
05 Oct 2020
본문
환경 문제는 인간, 지역, 기업, 그리고 전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문제다. 모든 생명체의 생태계 건강 상태와 생물 다양성을 나타내는 지구생명지수(Living Planet Index) 측정 결과를 보면 개발 과잉과 농•축산업 증대를 위한 삼림 파괴로 인해 많은 생물종이 멸종하고 있다. 자연환경 훼손으로 야생동물의 서식지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는 인간과 야생동물 간 접촉 증가로 수인성 전염병의 위험 역시 커져가고 있다는 걸 뜻한다. 현재 전 인류가 고통받고 있는 코로나19가 그 증거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오염 및 기후변화도 여러 가지 형태로 우리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더 늦기 전에 소비와 사업의 방식을 바꿔야만 한다. 특히 기업은 기업 활동 중 발생하는 오염을 감소하는 소극적인 환경 경영을 넘어 보다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 선구자 역할을 하는 글로벌 기업에선 기후변화를 위험이자 기회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이고 명확한 목표를 설정해 실천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해 과학적 기반의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세부 계획하에 측정 가능한 지수를 개발, 구체적인 실행 내용을 측정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자사의 실천 의지를 공표하고 실천할 뿐 아니라 가치 사슬에 있는 이해 관계자 모두에게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자원 조달부터 지속가능한 방식의 생산과 소비, 재사용 및 재활용을 고려한 제품의 디자인 변경 등 기업의 사업 내용과 방식을 바꾸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들 역시 변하고 있다.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영역에 대한 ESG 지수를 기업의 주요 판단 근거로 삼기 시작했다. ESG 분야에서의 위험이 투자 자산의 손실 가능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ESG를 투자의 새로운 기준으로 제시하며 기후변화가 투자 대상 회사의 장기 전망 평가에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나라에선 장기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포함해 ESG에 대한 고려와 실천이 보편화돼 있지 않다. 일부 금융권과 기업에서 ESG 경영을 선언하며 지속가능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지만 세부적으로 내용을 살펴보면 많은 경우 본질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진정성이 부족해 보인다.
이제는 우리 기업들도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재난 및 주요 자원의 확보 문제와 좌초 자산 발생 가능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이미 국제신용평가사들은 ESG 경영과 관련된 위험을 신용평가 과정에 반영하기로 선언했다. 거래처로부터의 압력 및 무역 장벽 가능성, 경쟁력 확보 및 금융 조달 비용 등만 생각하더라도 이제 ESG 관리는 더 이상 규제 대응의 문제가 아니다. 가치 사슬 전반에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에 대해 형평성 있는 고려를 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기업 활동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과 위험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해야 한다. 이는 사업 내용과 구조를 재설계하고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때만 가능한 일이다.
※ 본 칼럼은 동아비즈니스리뷰(DBR) 306호에 실린 글입니다.
원문은 이 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선구자 역할을 하는 글로벌 기업에선 기후변화를 위험이자 기회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이고 명확한 목표를 설정해 실천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해 과학적 기반의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세부 계획하에 측정 가능한 지수를 개발, 구체적인 실행 내용을 측정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자사의 실천 의지를 공표하고 실천할 뿐 아니라 가치 사슬에 있는 이해 관계자 모두에게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자원 조달부터 지속가능한 방식의 생산과 소비, 재사용 및 재활용을 고려한 제품의 디자인 변경 등 기업의 사업 내용과 방식을 바꾸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들 역시 변하고 있다.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영역에 대한 ESG 지수를 기업의 주요 판단 근거로 삼기 시작했다. ESG 분야에서의 위험이 투자 자산의 손실 가능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ESG를 투자의 새로운 기준으로 제시하며 기후변화가 투자 대상 회사의 장기 전망 평가에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나라에선 장기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포함해 ESG에 대한 고려와 실천이 보편화돼 있지 않다. 일부 금융권과 기업에서 ESG 경영을 선언하며 지속가능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지만 세부적으로 내용을 살펴보면 많은 경우 본질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진정성이 부족해 보인다.
이제는 우리 기업들도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재난 및 주요 자원의 확보 문제와 좌초 자산 발생 가능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이미 국제신용평가사들은 ESG 경영과 관련된 위험을 신용평가 과정에 반영하기로 선언했다. 거래처로부터의 압력 및 무역 장벽 가능성, 경쟁력 확보 및 금융 조달 비용 등만 생각하더라도 이제 ESG 관리는 더 이상 규제 대응의 문제가 아니다. 가치 사슬 전반에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에 대해 형평성 있는 고려를 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기업 활동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과 위험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해야 한다. 이는 사업 내용과 구조를 재설계하고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때만 가능한 일이다.
※ 본 칼럼은 동아비즈니스리뷰(DBR) 306호에 실린 글입니다.
원문은 이 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이전글 [공지]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실적 명세서 22.04.14
- 다음글[성명서] 탄소중립 선언, 금융 및 시장의 변화 함께해야 22.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