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26 Jul 2021
[Story] #WWF Voices: WWF와 함께 하는 보전 활동 전문가의 이야기
WWF는 보전 활동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전세계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바로 #WWF Voices(WWF의 목소리)라는 프로그램인데요, 프로그램의 일원이자 최근 한국에 방문해 활동기를 들려준 전문가 조슈아 파월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1. 우선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영국에서 온 보전 생물학자 조슈아 파월입니다. 전 세계 보전활동가, 영상제작자, 사진작가, 예술가들로 구성된 #WWF Voices 인플루언서 그룹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동물학회와 UCL에서 박사 과정 중 서울대학교에서 진행하는 연구에 참여하게 되어 한국에 방문하였습니다.
2. WWF Voices란 무엇이며 WWF와 함께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WWF Voices는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자연 세계와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WWF의 새로운 디지털 캠페인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WWF Voices를 통해 세 가지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첫 째로 북극의 스발 바드와 프란츠 요제프 지역에서 기후 변화와 이종교재 상황에서부터 플라스틱 오염에 이르기까지 극지방 야생 동물이 처한 위협 중 일부를 살펴 보았습니다. 또, 북대서양 지역의 해양과 섬 보전 연구도 진행했습니다. 작년에는 남극, 남미, 남아프리카 사이에 위치한 외딴 섬, 놀라운 야생 환경을 지니고 있는 ‘남극해의 세렝게티’로 불리우는 사우스 조지아 섬에 대한 시리즈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3. 평소 관심을 두고 있는 연구 분야와 한국에서는 어떤 연구를 진행하나요?
현재 박사 과정에서 동북아 지역의 호랑이와 대형 육식동물의 보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멸종위기에 처한 대형 고양이과 동물들과 대형 육식동물들이 여러 국경지대에 걸쳐 보전될 수 있는지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올해는 서울대학교와 함께 ‘지역생태정보(LEK)'이라는 자료를 활용해 한반도의 포유류 개체수를 조사합니다. 또한, 동북아 지역의 대형 고양이과 동물 보전에 도움이 되고자 국제 야생동물법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조사하고자 합니다.
4. 한국의 야생동물 보전에서 흥미로운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한반도는 곰부터 다양한 족제비과(오소리, 수달, 족제비), 고양이과, 갯과 동물들까지 이르는 세계적으로 풍부한 포유류 다양성을 지닌 지역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국에 이렇게 다양한 포유류 종들이 존재한다는 점을 잘 모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알맞은 시간에 적절한 장소에 있지 않는 이상 이 동물들을 쉽게 발견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포착이 어려워 많은 한국 포유류의 개체 수 현황에 대한 정보가 빈약한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서울대학교가 새롭게 진행하고 있는 이 연구가 변화를 이끌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Joshua Powell in Kyrgyzstan. Image by Stephanie Foote/Rangers Without Borders.
5. 영국은 WWF가 처음 설립된 곳이기도 하고, 보전 활동에 있어 국제적으로 선두에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영국과 한국의 보전 활동에 있어 어떤 차이가 있나요?
영국은 오랜 자연보전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기술 지원, 예산, 과학 연구 등을 통해 다른 국가의 보전 활동을 지원하는 데 특히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보전 영역에서 영국과 한국의 가장 중요한 차이일 것입니다. 앞으로 한국의 놀라운 야생동물과 서식지를 보전하는 일뿐 아니라 아시아, 나아가 전 세계에서 보전 활동을 지원하는 한국의 보전 활동가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영국이 한국에서 보전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예를 들어 한국은 야생 포유류 개체군 도입과 복원 프로그램에서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지리산 반달곰으로 잘 알려진 아시아 흑곰(Asiatic black bears) 복원이 있죠. 영국 보전 활동가들은 유라시아 비버(Eurasian beaver) 개체 복원 노력 등 영국의 감소된 포유류 개체군을 복원하기 위해 한국과 비슷한 도입 방법을 활용하고 있고, 이 부분에서는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이 여전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6. 이런 차이점들이 있지만 자연 보전이라는 목표는 같습니다. 보전 활동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연보전은 인류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집’이라고 부르는 지구의 모습과 지구상에 서식하는 종의 규모를 급격하게 바꾸어 왔습니다. 이로 인해 몇몇 종은 멸종되었고, 일부 자연 서식지는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는 인류의 경제와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지구의 경이로움과 장엄함을 떨어뜨립니다.
우리는 생물다양성(지구상 생물 종의 다양성을 의미)을 보호할 수 있는 지식과 과학적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물다양성은 인류에게 양질의 삶의 질을 제공합니다. 그렇기에 더 늦기 전에 행동해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더 많은 물질적 소유물, 자연자원 및 토지를 소비하지 않고 자연 세계를 우선시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미래 세대들에게 남겨줄 세상은 더욱 더 황폐해질 것입니다. 다음 세대가 살아갈 지구는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7. 마지막으로 한국의 WWF 팔로워나 후원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포유류나 다른 종 보전 활동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바로 야생동물 거래와 합법적(때때로 지속가능하지 않은)이거나 불법적(결코 지속가능하지 않은)인 야생동물, 야생동물 제품의 판매와 소비입니다. 야생동물 거래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많은 행동들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멸종위기에 처했거나 지속가능하지 않은 야생동물 제품에 대해 항상 '아니오'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저의 연구나 활동에 대해 더 궁금하신 WWF-Korea 후원자분들과 써포터즈 분들께서는 아래 개인 SNS 채널을 통해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
IG - @joshuapowell_official
Web: www.joshua-powe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