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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스토리 [Story] 아프리카코끼리, 40년 동안 90% 감소
15 Ma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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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동물 중 가장 무겁고 큰 덩치를 자랑하는 아프리카코끼리. 코는 나무를 뿌리째 뽑을 정도로 힘이 세지만 땅에 떨어진 콩알만 한 과일도 잡을 수 있을 만큼 예민하기도 한 동물입니다. 땀샘이 없기 때문에 물 없이 48시간 이상을 보내면 위험 증세를 보이고, 커다란 덩치를 유지하는 게 신기할 만큼 채식만 고집하는 초식동물입니다. 이런 반전 매력을 소유한 아프리카코끼리는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아프리카 코끼리는 어디에 사나요?


우리에겐 세렝게티와 킬리만자로로 더 유명한 탄자니아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보전 지역인 셀라스 동물보호구역 (Selous Game Reserve)은 멸종 위기 아프리카코끼리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지역입니다. WWF 탄자니아의 Amani Ngusaru 대표는 이렇게 말합니다.

“셀루스 동물보호구역은 남탄자니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세계 자연 유산으로 등록된 곳입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야생 보전 지역이기도 하지요. 이곳에 사는 야생 동물의 개체 수와 다양한 생물종들은 셀루스 동물보호구역의 자랑이고, 이곳은 탄자니아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매우 중요합니다.”




아프리카코끼리, 40년 동안 90% 감소

하지만 1976년부터 지난 40년 동안, 셀루스 동물보호구역에 서식하는 아프리카코끼리는 매년 2,500마리씩 개체 수가 줄어 현재는 40년 전보다 90%나 줄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유해한 산업 활동 및 밀렵 활동입니다. 지난 2012년에는 석유 및 가스 미네랄 추출로 인해 셀루스 지역의 약 75%가 손상되었고, 그곳에 서식하던 동물들 또한 서식지를 잃으며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최근에는 불법 코끼리 상아 밀렵으로 인해 더 많은 감소를 초래했습니다. 이대로 계속 방치한다면 2022년엔 우리는 더 이상 아프리카코끼리를 탄자니아 셀루스 지역에서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프리카코끼리는 왜 중요한가요?


이러한 감소는 단순히 야생동물과 자연에만 위협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달베르크국제개발자문단 (Dalberg Global Development Advisors)이 WWF를 위해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셀루스 지역에서 사는 코끼리 개체 수의 감소는 탄자니아의 자연뿐 아니라 경제와 약 1,200만 명에 이르는 지역주민의 생활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자연에서 코끼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풀을 뜯어 빽빽한 초목에 틈을 만들고 사바나에 씨앗을 뿌리고 배설물로는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코끼리는 대자연의 정원사. 자연의 풍경 디자이너와 같죠. 숲과 사바나 생태 균형 유지에 코끼리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입니다.


 

1959년 이후 아프리카코끼리 서식지 59% 감소


‘제4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 보고서(Fourth Assessment Report of the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IPCC)’에 따르면 2080년까지 건조지와 반건조지가 5-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아프리카 일부지역에서는 심각한 가뭄이 더욱 자주 발생하게 되고 일부 지역에서 상당수의 상록수가 사라지고 대신 낙엽수와 높은 온도를 잘 견디는 풀들이 들어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식생 변화는 수자원의 양과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생태계 기능과 구조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코끼리의 담수 수요가 엄청나게 높다는 것으로 일상적 활동, 번식과 이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용 수자원과 먹거리의 양이 줄어들면서 점점 희박해지는 자원의 확보를 위해 인간과 야생동물이 더 치열하게 경쟁하게 될 수도 있고 그 결과, 인간과 코끼리의 갈등 역시 심화될 전망입니다.



코끼리의 이동 패턴은 강우 및 식물의 생장과 같은 계절적 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코끼리의 이동 속도는 환경파괴에 따른 전체 식물종의 분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죠. 코끼리는 적응력이 상당히 강한 동물이지만 그들이 살아가는 환경의 대규모의 변화에도 충분한 적응력을 발휘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아프리카코끼리 개체 수 보전을 위한 WWF의 활동


WWF는 인간과 동물 간의 갈등 완화, 밀렵·불법 포획 감시단 훈련, 상아 수요 줄이기, 코끼리 서식지 보전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21C 말까지 지구 평균 기온 상승치를 1.5 ° C 미만으로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캠페인과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WWF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방식의 토지 이용 및 벌목의 완전 중단을 촉구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여 21C 중반까지 재생에너지 이용률 100% 달성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가장 쉬운 방법 Earth Hour


전등을 끄고 생명의 빛을 켜는 한 시간. WWF는 인류가 만든 기후변화와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깨닫고 변화를 만들기 위해 매년 Earth Hour를 진행합니다. 가장 쉬운 기후변화 대응 참여. 지구를 생각하는 첫걸음. 2019. 3. 30(토) 밤 8시 30분, Earth Hour 2019에 함께해주세요.  Together possi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