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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스토리 [Story] 나와 지구를 위한 다이어트
15 Jul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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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의 계절 여름을 맞아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다이어트가 나의 건강과 몸매뿐 아니라 지구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 생각해 본적 있으세요? 흔히 “친환경 다이어트”라고 하면, 유기농 제품 또는 제철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먼저 떠올리실 텐데요,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다이어트는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 식단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에서 자연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해 음식 섭취 방법에 변화를 주는 다이어트입니다. 

 
그럼 음식섭취가 자연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볼까요? 먼저 한국인이 사랑하는 쇠고기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소를 기르기 위해서는 다른 모든 가축이나 농작물보다도 넓은 토지가 필요합니다.



지속가능한쇠고기생산을위한협의회(GRSB, Global Roundtable for Sustainable Beef)의 전무 Ruaraidh Petre의 말에 의하면, 소를 기르기 위해 사용되는 토지 (방목지와 사료작물 재배지)는 지구의 유용한 땅 중 3분의 1이나 사용된다고 합니다. 이는 많은 면적의 산림이 소를 기르기 위한 땅으로 개간되며 다른 수 많은 생물종이 서식지를 잃었음을 뜻합니다. 또한, 이 넓은 토지가 과도방목(overgrazing) 되어 식물다양성(plant biodiversity)이 감소되고 토양침식이 심각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쇠고기 생산 과정에 사용되는 물의 양은 매우 큽니다. 쇠고기 1kg 생산에 평균적으로 15,000리터나 되는 물을 사용합니다. 이는, 쌀 1kg 생산에 필요한 물(3,400리터)의 4.4배나 되는 양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 우리가 먹는 음식이 생산부터 요리가 되는 과정까지 얼마만큼의 물과 토지가 사용되는지 생각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날, 73억 명의 인구가 사용하는 자연자본의 양을 따졌을 때 약 1.5개의 지구가 필요합니다 (지구생명보고서 2014). 그리고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가 약 90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할 때, 음식과 관련된 자연 자본의 수요량은 2배 이상 증가할 것입니다. 결국, 하나뿐인 지구는 더 이상 우리가 원하는 음식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자연자본을 공급하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제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지구를 위해 우리 모두의 다이어트 노력이 필요할 때 입니다. 건강도 생각하고 지구도 생각하는 다이어트 식단을 위한 실천 방법을 제안합니다.

  1. 고기보다 채소 많이 먹기 – 고기의 생산 과정은 채소나 과일의 재배 과정보다 더 큰 생태발자국(인간의 활동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과 물발자국(어떠한 제품이 만들어지기까지 사용되는 총 물의 양)*을 남깁니다. 뿐만 아니라, 채소 먹는 양을 늘림으로써 피부와 다이어트, 건강과 자연 생태계에 1석 4조의 긍정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생태발자국과 물발자국에 대한 더욱 자세한 설명은 지구생명보고서 2014를 참조하세요.)
  2.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생산된 식자재 선택하기 - WWF는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식자재를 포함한 주요 원자재 15가지를 선정하였습니다. 그 원자재에 생산, 제조, 가공 과정에 신뢰할 수 있는 기준을 세우고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기관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WWF 시장변화 활동 보고서 2016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인증제도 2016을 참조해주세요.
  3. 먹을 만큼만 요리하기 -  다 먹지 못하고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13억톤이나 됩니다 (FAO, 2011).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전 세계 온실가스의 약 1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하니, 식탐은 내려놓고 적당한 양만 남기지 않고 요리하는 것을 습관화합시다.


올여름, 건강과 몸매 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위한 다이어트를 실천해 봅시다!